Page 21 - 붓다동산7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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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미터의 남해대불                  관음보살이 모셔진 원
                                                   통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음불상을 보자기로 싸서 가슴에 안고 와서 참배하                         문수전과 보현전의 전각
는 절마다 불단에 놓고 기도하고 다시 모셔간다고                         이 있고 그 뒤편에 지장
한다. 소위 기도발을 받고 다시 집에 모시는 것이                        전, 마지막으로 부처님
다. 번잡스러울 것 같은데 정성을 들이는 것을 보면                       삼존불이 계시는 대웅보
서 그들의 관음보살에 대한 철저한 신심만은 우리                         전이 있다. 마침 보제사
보다 더 깊은 것 같다.                                      원통전에서 스님들의 새
 보타산의 순례객들 중 대부분은 절강성 밑 광동성                        벽예불에 동참할 수 있었
불자들이라 한 다. 이 보타산의 관세음보살은 특이하                       다. 가운데 예불하는 스
게도 탄생, 출가, 성도한 날을 기념하는데 보타산 전       님은 아마도 보제사 방장스님 같기도 하다. 아침 공
체가 밀려오는 순례객들을 위해 24시간 개방한다고         양 후 선재동과 범음동(갈라진 절벽 바위틈으로 파
한다.                                 도가 침)을 순례하였다. 수리관계로 관람이 금지 되
 석가모니부처님의 사대기념일 대신에 관음보살            었던 범음동이 해제되어 우리 일행은 관람할 수 있
기념일인 2월 19일은 탄생, 6월 19일은 성도, 9월     는 행운을 얻었다. 불긍거관음원 앞의 조음동과 같
19일은 출가일로 더 성황을 이룬다고 하니 중국과         은 형태이다.
한국의 신앙관이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바위 밑으로 바닷물이 들어오는 범음동
            보제선사의 새벽예불
                                     범음동에서 나와 보타산의 해발 미터300 높이의
                                    정상에 있는 혜제사를 케이블카로 올라간다. 올라
                                    가는 도중에 금새 안개가 앞을 가리었다. 정상에서
                                    보타산 전체를 조망하고자 하는 바램을 이루지 못
                                    했다. 보타산은 섬이라 날씨가 수시로 변한다. 정상
                                    에서 내려와 마지막 순례지인 보타산 제2의 사찰
                                    법우사를 순례하고 다음 일정인 절강성 수도 항주
                                    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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