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붓다동산7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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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꽉차있다. 이윽고 백세궁에 도착하니 절 입
구의 향로에는 향을 피우는 연기로 자욱하다. 이 백
세궁은 명나라 말기에 무화 스님이 년100 수행 후
육신불로 열반하신 모습을 그대로 모신전각이다.
스님은 손가락으로 피를 내어 수십년 동안 권80 화
엄경을 사경하신 분으로 그 수행력은 범인들이 따
라갈 수 없었다고 한다. 그것이 과연 인간으로 가능  99미터 지장대불

한가 의문을 던지며 법당안으로 들어간다.        이어 안으로 들어가 여러 방들에 들어가니 김교각
                              스님이 구화산에 오셔 수행과 대중교화, 후진양성 등
                              의 일대기를 벽면에 조각하였다. 그 기법도 현대적 예
                              술적으로 표현되도록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역역하
                              다.여러전시실을거처지하광장에 백옥으로조성한
                              김교각지장왕보살상이 나타난다. 천정에는 형형색색
                              의 현대적 조명을 설치하여 경건하고 장엄한 분위기
                              를 살린다. 이어 계단을 타고 올라가 김교각 스님이
백세궁의 무하선사의 육신불                99세에 열반하신 것을 쫓아 99미터로 조성된 구화대

마침옆방에는계율을공부하고자스님들이모여들 불로 올라간다. 지장보살을 좌대로 받친 대위에 시계
어 오후 강의를 시작하려고 준비하는 모습이다. 대웅 방향으로 새 바퀴를 돌면서 세상의 모든 안녕과 본인
전 부처님 뒷편 방에 이 스님의 육신불이 모셔져 있 의 염원도 발원하였다. 중국에서 문화혁명 때 광신적
다. 조그마한 체구에 몸이 바짝 마른 형태이다. 명황 인홍위병들에의해가장큰피해를입은불교가어느
실에서‘백세궁’이란 휘호를 내렸다 한다.        덧 다시 활발히 일어나는 중국불교를 보면서 한편으
산 중턱의 구화가를 지나 구화산 밑의 구화대불이 로는 같은 불교의 갈래인 달라이라마와 티벳불교에
있는 구화산 풍경구로 다가갈수록 차창 옆으로 거대 대한중국의이중적태도를볼때안타깝기도하다.
한 모습의 지장보살상이 구화산을 배경으
로 하여 내게 다가온다. 여러 형태의 산문
을 지나 제일 먼저 지장보살 박물관(홍원
당)이 나타난다. 안으로 들어가니 현대적
인 내부구조로 된 전시관이다.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사람 허리쯤 높이의 거대한
바둑판 같은 반석이 나타나는데 그 위에
지장경을 새겼다 외형의 각진 모서리에는
금니를 입혔다. 일종의 석경형태이다.
                              백옥으로 아름답게 조성된 김교각 지장왕보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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