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붓다동산7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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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기

보타 . 구화 . 영산승경 순례

                              혜원 문 종 순 실장

 ■ 관음정토 보타락가!                 모이는 것 같다.
                               배선착장에 대기한 전용여객선에 올라탄다. 보타
      보타도로 이어지는 바다위의 46킬로 대교  도까지는 분10 정도면 도착한다. 객석 전면에 설치
                              된 TV에서는 관음도량 보타도 보여주는데 여주인
 말로만 듣던 중국 제일의 관음성지, 중국 양자강   공이 보타도를 참배하면서 향 3개 피우는 장면을
아래의 절강성에 속한 개2000 이상의 섬들로 된   여러 번 강조한다. 중국인들의 유난스러운 헌향습
주산열도에 위치한 관음 영장정토이다. 절강성 영    관을 계몽하려는 내용 같다. 중국 어느 사찰이나 마
파에서 아침 일찍 2시간 정도 보타섬으로 들어가    당에 있는 향로에 향뭉치를 양손에 가득 쥐고 불을
는 선착장에 버스로 가는데 몇 년 전에 섬들과 섬   붙여 헌향하는 습관으로 절 마당은 마치 불 나기 직
들을 이은 64킬로미터의 대교가 새로 생겼다. 중   전처럼 타오르는 회색빛 향연기가 온 마당을 뒤덮
국에서 가장 긴 다리라 한다. 보타도에 들어가는    는다. 특히 한국 순례객들에게는 너무 많은 향연기
마지막 선착장 주가첨도 완전 새롭게 정비되었다.    로 호흡이 매우 곤란한 경우가 많다.
서울역 대합실처럼 넓게 정비된 대합실 안으로 보
타도에 들어갈려는 중국인 순례객들이 끊임없이                    보타도에 도착
밀려들어온다. 마치 시골 전통 5일장에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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