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붓다동산7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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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하도 순례객이 많아 등   그 사찰형태가 일본절 스타일이다.
떠밀려 간다. 보타도 전문 조선족가이드와 미팅한 후
우리가 머물기로 한 호텔에서 여장을 푼 후 바로 락         최초의 사원 불긍거관음원의 관음보살
가도로 향하는 여객선 선착장에 대기한다. 배를 타고
30여분에 도착한 락가도는 전설에 의하면 관세음보    이 절의 앞 바닷가에는 낙산사 홍련암처럼 절벽
살이 수행한 장소라 한다. 락가도 전체가 하나의 사  바위사이로 바닷물이 바위틈으로 계속 파도가 밀려
찰로, 한 가운데 오백나한 대탑과 여러 독립된 부속  와 부딪치는 조음동이 있다.
전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불긍거 관음원에서 나와 년에1997 새로 조성된
                              30미터 높이의 남해대불이 넓은 광장에 도착한다.
       락가도는 부처님이 누워있는 형상이다.   우리 속리산 법주사 미륵대불의 높이 정도이다. 아
           락가도의 오백나한 대탑       스라이 보이는 망망한 수평선의 바다, 양옆 해안을
                              따라 파도가 밀려오는 정경으로 가슴이 툭 터진다.
 다시 보타도에 돌아와 보타산의 관음도량이 최초     남해대불 연꽃좌대 밑에는 1층과 2층의 석실이
로 시작된 불긍거관음원 사원으로 향한다, 천년전    있는데 1층에는 보타락가산의 역사를 부조로 조각
일본 혜악스님이 중국 산서성 오대산 문수도량에서    하여 벽면에 새겨 놓았고, 2층에는 33관음의 소불
정진수행 중에 오대산의 관음신상을 모시고 이 보    상들이 모셔져 있다.
타산을 경유하여 일본으로 가던 중 태풍으로 주저
앉아 이 보타도에 절을 세운 최초의 사원이 불긍거    이어 보타산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음원이라 한다. 이후 중국에서 관음도량의 귀의    보제사로 향한다. 보제사 앞에는 거대한 연지가 있
처로 인도의 보타락가산에 이어 중국불자들의 끊임    는 사찰로 보타도에서 하는 중요행사는 모두 이 절
없는 귀의를 받는다. 이 사원은 요 근래 일본 관음  에서 거행한다.
도량 개33 사찰의 지원으로 새롭게 중창하였는데     사찰 관람시간이 6시에 종료되므로 보제사 원통
                              전에 들어가 참배한 후 분30 만에 나온다. 다음날
                              새벽예불에 동참하고자 새벽 5시에 호텔에서 출발
                              하였다. 우리만 참배 가는 줄 알았는데 중국 순례
                              객은 줄줄이 짝을 지어 가슴에 커다란 보자기를 안
                              고 우리 앞을 지나간다. 그 내용을 몰라 나중에 알
                              고 보니 중국인들은 작은 관음불상을 집에 모신다
                              고 한다. 보타락가산에 순례올 때 집에서 모시던 관

년 월호18 | 2015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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