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붓다동산7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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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수필
반야바라밀(般若婆羅蜜)
무루당 이동산인불교희대법학사원
태백준령에 휘날리는 분분설(紛紛雪)은 히말리 대자대비로서 동체대비(同體大悲)라 해야할 것
야의 만년설로 얼어붙을 기세다. 함박눈으로 내 이다.
리다가, 싸락눈으로 내리다가 산골 오지마을 지 반야(般若)는 지혜, 직관적 통찰, 탁월한 이해,
붕위에 소복히 쌓인 눈은 어머니의 장독위에 내 간택, 정신적인 깨달음등 그 사전적 의미는 다양
리던 고향눈이 아니던가? 생크림으로 예쁘게 아 하지만 뜻풀이가 온전치 못함으로 산스크리트어
이싱 을(icing) 한 생일케이크처럼 환상적인 풍광 의 음을 따서 그냥 반야 로(prajna) 사용하고 있
을 연출하고 있슴이다. 는 것이라 한다.
예년의 기후가 그랬듯이 서울의 올 겨울은 따 꿰뚫어 안다 는 것은 오온 처(pra)
뜻했다. 여름의 홍수와 태풍 피해도 별로 없는 (jna) , 12 , 18
온화한 한양(漢陽)땅 서울이다.
이태조 원년(1392) 왕명을 받고 송경에 가서 계 과(3 科)의 일체제법(一切諸法)을 의미하며,
왕사(王師)가 된 무학대사는 회암사에 머물더니, 일체제법이 무상·고·무아임을 깨닫게 되고 사
이듬해 수도를 옮기려고 지상(地相)을 보러 계룡 성제(苦, 集, 滅, 道)를 알면 무명에서 벗어나 아
산, 한양등지로 이태조와 함께 다니다가 년500 라한의 해탈지혜를 얻게 된다 하였다.
왕업을 내다보고 한양에 터를 잡는다. 무학대사 선정을 통해 얻어지는 해탈지혜가 선정의 방
의 혜안(慧眼)은 천안통(天眼通)이라도 얻었던 (房)에 머물 때 반야의 등불이 밝혀짐으로 제법
것이었을까? 실상을 여실히 볼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처님이 얻으신 육신통(六神通)이 곧 반야의 고타마 붓다의 여실지견(如實知見)은 없었던
지혜이며, 반야바라밀은 불모(佛母)요, 불보살의 사실을 찾아 낸 것도 아니요, 꾸며서 만든 철학
이 아니라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사실 그대로를
체험을 통하여 알게된 제법실상(諸法實相)이 바
년 월호4 | 201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