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붓다동산7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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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인드라망의 거물처럼 연결되어 함께 사는 생명공동체
입니다. 모든 생명은 각자가 편안하기를 위해서 자기 마음, 몸, 생명을 소중하
게 여깁니다. 자기 마음이 편안하기위해서는 남의 마음을 먼저 편안하게 해주
고, 자기 몸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남의 건강을 잘 챙겨주고, 자기 생명을 안전
하게 보장받기 위해서는 남의 생명을 잘 보호해주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좋은
인연입니다. 그러므로 남을 존중하는 것이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는 삶의 진실
한 방편입니다.
 올바른 양심은 남을 무시하거나 남과 시비할 것이 없습니다. 이 세상 모든 생
명이 자기만이 살 수 있도록 되어있지 않습니다. 모든 물질과 성품은 서로의지
하면서 함께 생장(生長)하고 존재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거나 남을
무시하고〈나〉만이 살 수 있는 세상은 없습니다.
 내가 행복함으로 남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남이 행복해져야 내가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자연의 법칙입니다.
 묵은해는 어디로 가고, 새해는 어디서 오는가?
 바람이 아니라도 낙엽이 지더니
 어느새 한해가 바뀐다고?
 하늘에 흰 구름 소리 없이 날으고
 계곡의 시냇물 끊임없이 흐르는데.

                          - 년2017 정유(丁酉) 새해를 맞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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