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발원
불교학과 기48 대혜심 이 정 순
나는 관세음보살이어요
그대는
나의 아미타 부처님입니다.
내 눈동자 속에 든 그대 눈부처
그대 눈동자 속에 든 내 눈부처
아득한 사바의 안개 속
공허하던 내 삶이
부처님 품 안으로 스며들어
내 삶은
그대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뉘어요.
우리는 원래 부처님이었어요
진흙 속에 피어나는 연꽃처럼
구류 중생 가슴속에 피어나며
모든 악업 버리고
상구보리 (上求菩提) 하화중생 (下化衆生)
함께 성불해요.
나 이제
모든 것 버리고
염화시중 미소를 꿈꾸며
그대 곁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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