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붓다동산7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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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발원

                        불교학과 기48 대혜심 이 정 순
   나는 관세음보살이어요
   그대는
   나의 아미타 부처님입니다.
   내 눈동자 속에 든 그대 눈부처
   그대 눈동자 속에 든 내 눈부처
   아득한 사바의 안개 속
   공허하던 내 삶이
   부처님 품 안으로 스며들어
   내 삶은
   그대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뉘어요.
   우리는 원래 부처님이었어요
   진흙 속에 피어나는 연꽃처럼
   구류 중생 가슴속에 피어나며
   모든 악업 버리고
   상구보리 (上求菩提) 하화중생 (下化衆生)
   함께 성불해요.
   나 이제
   모든 것 버리고
   염화시중 미소를 꿈꾸며
   그대 곁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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