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붓다동산7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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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점차 증진(增進)하여 듣는 지혜[聞 ; 動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해서 해탈케 하고, 만일
靜을 아는 지혜]와 듣는 대상[所聞 ; 動靜]이 다   배우는 단계의 수행자들이 고요한 경지가 묘하
하고, 들음이 다한 자리[盡聞 ; 듣는 지혜와 듣는   게 밝아서 뛰어난 미묘함이 원만하게 드러나면,
대상이 사라짐]에도 머물지 않으니, 깨닫는 지혜     저는 그 앞에 독각(獨覺)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覺 ; 能覺, 들음이 다한 줄 아는 智慧]와 깨닫는  설해서 해탈케 하며, 만일 배우는 단계의 수행자
대상[所覺 ; 들음이 다한 곳]이 공하여, 공(空 ;  들이 12인연(因緣)을 끊고, 인연이 끊어진 훌륭
覺과 所覺이 空함)을 깨달은 지혜[覺 ; 空을 아는   한 성품에 뛰어난 미묘함이 원만하게 드러나면,
智慧]가 지극히 원만해져서, 공의 지혜[空 ; 能    저는 그 앞에 연각(緣覺)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空, 覺과 所覺이 滅한 줄 아는 智慧]와 공의 대상   설해서 해탈케 합니다.
[所空 ; 覺과 所覺이 滅한 곳]이 멸하자, 생멸(生   만일 배우는 단계의 수행자들이 4제(諦)의 공한
滅 ; 動·靜·根·覺·空)이 이미 멸하여, 적멸     이치를 얻고 도를 닦아 열반[滅]에 들려고 할 때,
(寂滅)한 경지가 앞에 나타났습니다.           뛰어난 성품이 원만하게 드러나면, 저는 그 앞에
 그러자 홀연히 세간과 출세간을 초월하여 시방      성문(聲聞)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해서 해탈케
이 원만하게 밝아지면서 두 가지 뛰어난 능력을      하고, 만일 중생들이 음욕에 얽힌 마음[欲心]을
얻었습니다. 첫째는 위로 모든 시방 부처님의 본     밝게 깨달아서 음욕의 경계[欲塵]를 범하지 않고
래 깨달음의 묘한 마음과 합하여 모든 부처님의      몸을 청정하게 지니고자 하면, 나는 그 앞에 범왕
사랑의 힘과 동일한 능력이며, 둘째는 아래로 시     (梵王)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해서 해탈케 하
방의 일체 육도중생(六道衆生)과 합하여 모든 중     며, 만일 중생들이 천주(天主)가 되어 모든 하늘
생의 간절한 소원[悲仰]과 동일한 능력입니다.      을 거느리고자 한다면, 저는 그 앞에 제석(帝釋)
 세존이시여, 저는 관음여래(觀音如來)를 공양      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해서 성취케 합니다.
하며, 그 여래께서 가르쳐주신 '환술(幻術)처럼      《능엄경》25가지 위빠싸나〔25圓通〕방법 중
듣는 성품을 훈습하여 듣는 성품을 수행하는 금      염불인 관세음보살의 이근원통(耳根圓通)의 초
강삼매[如幻聞薰聞修金剛三昧]'를 받들어 닦아서      입관찰에서는 동정(動靜)의 소 所( ), 즉 소리가 사
여래와 사랑의 힘이 같기 때문에, 제 몸은 서른     라진다. 그 다음에는 [아는 마음]만 남는 각(覺)
두 가지의 순응력[三十二應]을 성취하여 모든 국     과 각소(覺所)에서 아는 마음의 미세한 대상이
토에 들어갑니다.                      사라지면서 공소(空所)로 들어간다.《능엄경》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들이 삼마지(三摩地)에      이상은 대승경전에서 염불로 깨달음으로 가는
들어가서 정진하여 샘이 없는 법을 닦고 뛰어난      원리를 설명했다.
견해[勝解]가 원만하게 드러나면, 저는 부처님의                동산불교대학·대학원

                                          DongSan Buddhist Academy

년 월호18 | 201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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