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붓다동산7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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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儀禮)라 하겠다. 종교마다 가지는 의식과 의례 無上甚深微妙法 무상심심미묘법
를 통하여 종교의 본질적인 신성성(神聖性)을 체 가장높고, 깊고 깊은 미묘한 부처님법
험함으로서 내 영혼의 정화(精華)가 신(神)에 이 百千萬劫難遭遇 백천만겁난조우
르기를 서원하면서 남다른 발걸음을 걷고 있는 백천만겁 지나도록 만나기 어려워라
것이 아닌가. 我今聞見得受持 아금문견득수지
플라톤은 인간을 영육이원론(靈肉二元論)의 나는 이제 다행이도 듣고 보고 지니오니
숙명체로 규정하고 죽음을 영과 육의 분리과정 願解如來眞實義 원해여래진실의
이라 정의 했다. BC 4세기경 그리스에는 소크 원컨대 부처님의 진실한 뜻 알게 하소서.
라테스를 효시로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와 같은 대 사상가들이 출현하여 그들의 이데 부처님의 말씀을 만나 듣고 보고 지니게 되었
아에서 관념세계를 변증하고 있으나 석가의 연 으나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이라, 부
기적(緣起的) 생멸관(生滅觀)을 일탈 할 수는 처님 법 늘 들어도 깊고 묘한 그 뜻을 헤아리기
없었다. 어렵고, 백견이 불여일각(百見而不如一覺)이라
석가는 삶과 죽음을 하나(生死不二)로 보셨다. 했으니 불경을 읽어보고 절마다 다니면서 불보
죽음이란 우주안에 있는 모든 물질현상의 거푸 살님의 존안(尊顔)을 항상 뵙지만 한결같이 닮은
집이 무너지는 것에 다름아니며, 인연따라 생성 모습 한분 한분의 명호마저 알아뵙지 못하니 깨
소멸하는 윤회전생(輪回轉生)의 법성을 증득(證 닫지 못한 중생은 헤맬 수밖에 도리가 없다. 스
得)하신 분이다. 님들은 부처님의 수인(手印 손모양)만 보고도
깨달은 이는 무상(無常)이 없다. 영겁(永劫)의 불,보살님의 명호를 잘도 아시는데 수행(修行)이
시공(時空)에도 항상 함이다(常). 괴로움이 변하 부족한 미망중생(迷妄衆生)이 알 리가 있겠는가?
여 즐거움으로 가득해 지고(樂), 망집에 사로잡 백각이 불여일행(百覺而不如一行)이라 했다. 백
힌 나를 버리고 진아(眞我)를 찾게 되고(我), 번 가지를 깨달아 지혜가 뛰어 난들 한가지 행(行)
뇌와 고통으로 가득한 예토를 벗어나 잠연청정 으로 실천하니만 못하다 하였으니 새해들어 나
(湛然淸淨맑고 깨끗함)한 정토(淨土)를 얻게 된 의 수행 목표를 목탁치기와 염불하기로 작심하
다(淨)하였다. 고 정진하리라.
붓다의 깨달음이 무엇인가를 알고 싶어서 선지
식(善知識)을 찾아 동가식(東家食) 서가숙(西家 해마다 11월이면 우리 동산인들은 간과할 수
宿) 기웃거리며 구걸하기를 12개성상. 없는 소중한 기념일을 맞게 된다. 거금(距今) 40
여년 전 무진장 스님과 김재일 법사님의 숙명적
인 해후상봉은 년대초1970 원주 군법당에서 있
년 월호14 | 2015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