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붓다동산7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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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성 기적 (인도국립박물관)            상까샤 기적 (태국 벽화)

마음을 얻고 보시를 받아서 문제가 되자 부처님    상까샤 기적은 사위성 기적에 연이어 일어나
을 불교교단이 신통력을 금지시켜 버린다. 그러   게 된다.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적을 통해 외도
자 사위성의 외도들을 불교를 이길 수 있는 기회  들을 물리치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신을
가 왔다고 기뻐하며 불교에 신통력 대결을 제안   낳고 1주일 만에 돌아가신 마야부인에게 제대로
한다. 비록 불교교단에는 신통력 사용을 금지시   효도를 하지 못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부
켰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신통력 사용을 금지하    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 마야부인이 도솔천에 동
지 않았음으로 부처님께서 직접 신통력 대결에    자로 다시 태어났다는 것을 알아차리시고 안거
나서기로 결심하신다. 그리고 사위성 성 밖의 망  기간에 어머니를 찾아 도솔천으로 올라가게 된
고나무 위에서 쌍신변을 펼쳐 보이겠다고 부처    다.
님께서 선언하자 외도들이 사위성 밖의 모든 망    도솔천에서 부처님께서는 자신이 이때까지 행
고나무를 짤라 버린다. 부처님께서 신통력을 보   한 불교의 가르침을 요약해서 설명과 함께 어머
이기 위해 사위성을 나무꾼으로부터 망고를 공    니에게 가르치는데 이것이 경율론으로 구성된
양 받으셨고 이 망고의 씨를 성 밖의 공터에 던  빨리 삼장에서 론에 해당된다고 한다. 3개월동
지자 순식간에 거대한 망고나무로 자라난다. 부   안 부처님께서 어머니에게 강의한 아비담마는
처님께서는 망고나무 위로 날아 오르셔서 자신    매일매일 도솔천으로 올라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의 몸을 두 개로 만들어 보여주는 쌍신변을 펼치  들을 사리불을 통해 인간세계의 제자들에게 전
시게 되는데, 앉아있는 모습 누워있는 모습이 부  달되었고 이것이 제1결집 때 함게 합송되어 오
처님의 양쪽에서 펼쳐졌다고 해서 쌍신변이라     늘날이 빨리 아비담마가 되었다고 한다. 한편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쌍신변을 펼   인간세계에서 부처님이 사라지자 모든 제자들이
치자 모든 외도들이 부처님의 뛰어난 신통에 감   하루빨리 부처님이 돌아오기를 기원하게 된다.
화했고 불교가 신통력 대결에서 승리하게 되었    이러한 기원은 점차적으로 확대되어 지옥의 존
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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