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붓다동산7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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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법문
화배쟁타의적정치주학장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조 성 택 교수
고려대학교 철학과
진실을 모색하는 자는 신뢰하되, 진실을 발견한 자는 의심하라.
중에서[Andre Gide, Ainsi Soit-Il, Ou Les Jeux Sont Faits (19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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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 Born, 노벨 물리학상 수상연설(1954) 중에서]
1. 지금 한국사회의 문제 사회적 현안에 대해서도 오로지 상대방을 제압
지금 한국사회는 정치적 견해를 말하는 것이 하고자 하는 논쟁만 있을 뿐 현안을 해결하고자
두려운 사회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대화는 없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진정한 논
나 집단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침묵을 금(金)처 쟁도 없다. 논쟁이란 자신의 옳음과 상대방의 그
럼 여겨야 한다.‘이쪽’과‘저쪽’을 가르는 진영 름을 합리적으로 주장하는 과정인데, 진영논리
논리만이 유효하기 때문이다. 이 논리 속에서 우 가 압도하는 사회에서‘합리적 주장’은 애초에
리사회는 자신과 다른 견해에 대해 증오와 혐의 가능하지 않다. 허공의 메아리이거나 말장난으
의 딱지 붙이기를 서슴지 않는다. 인터넷과 같은 로 치부될 뿐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 한국사회는
공론의 장에서 상대에 대한 언어폭력과 정신적 반지성적(反知性的) 사회, 혹은 몰지성적(沒知性
폭력은 거의 일상화 되었다. 的)인 사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성만으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년 월호2 | 2017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