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붓다동산7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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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마음속에서 부터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하여 움을 금치 못하였다. 본당의 오른쪽 문으로 들어
우리에게 멈추지 않는 눈물을 보이게 되었다고 가 순룬스님을 마주한 후 다리쪽으로 돌아 다시
하셨다. 왼쪽 문으로 나올 때 까지 스님의 온 몸을 가까
우리 회장님께서는 업장소멸의 기회가 온 것이 이서 천천히 뵐 수 있었다.
라 하시며 특 ▲ 순룬스님의 열반당
별히 부처님
께서 수기하 경건한 마음과 겸허한 자세로 순룬 스님의 등
시어 알려주 신불을 뵈었지만 살아생전의 스님께서 고되고
신 것이 아닌 힘든 수행의 결과로 이렇게 우리에게 본인의 모
가 하셨다. 우 습을 보여주시고 계시다 생각하니 마음 속에서
리는 부처님 거룩함이라는 단어와 함께 지금의 삼매에 들어
의 원력에 감 가시는 모습이 상상되어지며 나도 또한 청정한
사드리며 두 마음으로 구도의 길을 가면 순룬스님과 같이 될
손 모아 합장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그만 욕심이 피어났다.
을 올렸다. 이제껏 게으르고 나태한 수행을 해오며 고뇌의
연속인 인과를 쫓기에 연연하는 중생의 모습에
▲ 올남미릴자얀신마수도대있들부다만분부성처지님사몸원에에금는박을 서 나약하고 어리석은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참
회하자고 마음먹었다
다음날, 바간을 향해 전용버스를 타고, 순룬
사찰을 향했다. 이곳은 일정에 있는 곳은 아니지
만 우리를 가이드해주는 불자님께서 특별히 알
고 계시는 곳으로 꼭 소개해주고 싶다 하여 가게
되었다. 우리는 부처님께 올릴 공양을 준비하고
경건한 마음을 가득 채워 순룬 사찰로 향하였다.
순룬사찰은 65년전 입멸하시어 등신불이 되신 처음 오른쪽 문을 들어서며 마주친 순룬 스님
순룬스님을 모신 사찰로 살아 숨쉬는 듯한 생생 의 존안을 뵈었을 때 가죽만이 남은 얼굴에서 눈
한 모습으로 그 자그만 체구를 가지런히 한 채 을 뜨고 계신게 아닌가 하며 합장을 드렸다. 뒤
불단에 누위어져 있었다. 이런 열대의 더운 날씨 에서 따라 들어오는 도반님들께 조금 자리를 양
에 어찌하여 하나의 상처 없이 그대로 보존되어 보하고 다시 나와서 바깥으로 나와 큰 삼배를 올
져 있는지. 우리는 이러한 상서로운 광경에 놀라 리고 다시금 다시금 왼쪽 문으로 다시 들어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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