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붓다동산7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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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법문

거울을 깨어버리자

                                               법주 법산 경일스님
                               룸비니 동산에 봄이 왔네
                               백 가지 천 가지 나뭇가지마다
                               파아란 잎이 피어나오고
                               하얀 꽃, 노랑 꽃, 빨간 꽃이 피고 있네.
                               무우수(無憂樹) 나무 아래
                               천지를 깨우는 새 생명이 태어났네.
                               구룡토수(九龍吐水) 목욕하고
                               하늘이 열리고 땅이 깨어졌도다.
                               걸음걸음에 연꽃 피어나고
                               눈길 닿는 곳마다 금색광명이요
                               백천만겁의 은산철벽이
                               반짝하는 찰나에 왕창 무너져버렸다.

년 월호2 | 2016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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