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붓다동산744호
P. 15
명의250 법우님들을 감동시켰습니다. 백련암 주 니다.
지이신 원산스님께서도 염불만일의 원력을 세우 주어진 자유시간에 성보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시고, 백련암을 염불기도 도량으로 거듭나게 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미터의12.5 괘불님이 맞아
려고 수년 전부터 노력해오고 계셨습니다. 6500 주셨습니다. 화려한 장엄구에 어느 보살님이신
여일이 지난 동산염불만일회의 수행정진에 참여 가 궁금했는데, 석가모니 부처님이라는 해설자
한 법우님들을 모두 칭찬하시며, 무사히 회향할 의 말을 듣고 놀랐습니다. 적멸보궁이 있는 반면
수 있도록 축원해 주셨습니다. 에 이토록 장엄하신 석가모니 부처님을 뵌 적이
백련암을 뒤로하고, 다시 통도사 설법전으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크고 작은 염원을 담아 꽃
돌아와 저녁공양 후 기도정진은 열기가 배가되 세송이를 올렸습니다. 제한된 시간이라서 주요
어 아미타불을 친견하고자 원없이“나무아미타 한 부분만 안내해설자의 가이드에 따라서 보물
~~불!”을 부르며, 기도삼매에 들었습니다. 들을 감상하고,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스님들의
이제는 원숙한 모습으로 새벽예불에 참석하 노력에 새삼 감사함을 되새겼습니다.
고, 마지막 날 새벽기도 정진을 시작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석가모니 진신사리탑 참배시간이
저는 살며시 설법전을 나와서 계곡물가 벤치로 되었습니다. 저절로 머리 숙여지며, 수천년의 시
나와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달빛이 아직 채 공간을 넘어서 부처님과 자장율사님을 친견하는
가시지 않은 소나무 숲을 바라보면서 아미타 부 듯 자연히 삼배를 올리고, 탑돌이를 시작하였습
처님을 친견하고자 열심히 기도하였습니다. 설 니다.
법전에서 들려오는 법우님들의 기도소리와 어우 “지금 이곳에 부처님과 자장율사께서는 어디
러진 영축산 새벽 모습도 제격이었지만, 물가에 에 계신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문득 생각에
서 염불삼매에 빠져보는 그 맛도 문자를 세워 이 잠기며, 다시 또 삼배를 올리고 사리탑을 돌았습
름하기에는 부족한 듯 했습니다. 니다.“나무서가모니불, 나무서가모니불, 나무
새벽기도 후, 금강계단 대웅전에서 적멸보궁 시아본사 서가모니불”, 금강계단 사리탑을 지키
의 참뜻을 되새기며 온몸을 던져 삼배를 올렸습 는 화엄신장들이 두눈을 부릅뜨고 지키는 것 처
럼 주위의 소나무 숲이 장엄하게 보이며, 가슴속
에서 뭉클하며 감동이 치솟았습니다.
모든 수행정진의 일정을 끝내고 결제 법문시간
에 법산 큰스님의“달맞이 꽃을 보았습니까?”하
시는 질문에 가슴속 한켠에서“달맞이 꽃은 보지
못했지만, 한송이 달맞이 꽃을 피우게 한 계곡과
바람과 물소리와 산새들을 보았습니다.”라고 나
직이 답하였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동산불교대학·대학원
DongSan Buddhist Academy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