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붓다동산7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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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들은 어쩌면 홍보 부족으로 같이 못하시는 것을    함이라면 이제 군 법당에 가는 길은 참 수행을 위하
섭섭해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는 것임을 알게 함인데 선종에서 그런 수행에 팔만
 이제 나 자신부터 생각 해 보려고 합니다.      사천 법문은“얼음 속에서 불을 찾는 것과 같은 것
 우선 지심 참회 하옵고                 이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부처님께 귀의하오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교학과 수행의 가르침만 있는
 가르침에 귀의하오며                   것이 아니다. 계율의 가르침, 자비실천의 가르침,
 모든 스님께 귀의 합니다.               평등의 가르침, 현실 직시의 가르침, 사띠수행의 가
 나 자신의 참회 없이 남의 허물만을 한없이 늘어   르침, 우정의 가르침, 재가자를 위한 가르침 등 매
놓고 있었습니다.                     우 다양 하다.
 나는 정말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유정의 행복과     포교사라는 언어문자 속에 과연 공부를 하시는
성불을 위해 기도 하고 있었는지 참회합니다. 포교   모든 도반님들의 생각은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 자
사님을 이 자리에 모시기 위해 먼저 부처님께 제대   신을 어디에 목표를 두고 공부와 수행을 하는 가를
로 서원을 세웠는지 참회합니다. 그리고 한 분의 포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군법당의 얘기에서
교사님을 만나 간절히 같이 가시기를 말씀 드려 보   이렇게 멀리 왔을까?
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법문하러 가는 것을 대   이제는 군 법당에 가는 길이 멀지도 않으며 두렵
학 대학원을 마쳐서 겉멋으로 가는 것은 아닌지 포   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이 글을 읽어주실 도반님들
교사 단장님의 진솔한 법문 권유가 마지못해 가고    이 계시고 포교사보다도 훌륭하신 학생들도 학교에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참회합니다. 법회 후에   는 가득 하니 저절로 기운이 납니다. 누구에게 무엇
신도들과 나누어 먹는 음식을 만들 때도 남들이 잘   을 권하기 전에 누구라도 진솔한 마음으로 열심히
한다고 하는 바람에 혼자 신이 나서 만들어 준 것은  하는 것입니다.
아닌지 참회 합니다.                   군 법당 일이라면 정말 열심히 참석하시는 기42
 진정으로 그들과 나누는 음식이 부처님을 생각하    이도임 보살님 지금은 대학원을 열심히 공부하고
며 모든 유정에게 골고루 행복을 초대하며 그 음식   계서서 언제 한 번 군 법당에서 법문 한 번 하셔요,
으로 하여금 다음 주 일요일에도 부처님의 앞에 나   했더니 손 사례를 치셨지만 이런 한분이 내일은 두
와 참회하고 자신에 선업을 쌓을 음식이 되기를 바   분이 될 것이며 항하사의 모래 수만이나 많은 포교
라며 제 진정을 담아 만들었는지 생각합니다.      사님들이 나설 것입니다.
 새는 양 날개로 난다.                 모든 유정들의 마음이 행복하고 서로를 위하며
 교학과 수행은 양 날개와 같습니다.          살아가는 세상이 정토입니다. 정토에 나아가시길
 교학이 없다면 수행의 방향은 오로지 자신의 견    원하는 모든 동산 식구 여러분 가장 가까운 내 주위
해로 방향이 잘못 되었을 때 결과도 잘못될 수밖에   를 돌아보시고 나부터 참회하는 불자가 되시길 아
없다.                           미타 부처님께 기도하시여 행복한 내일이 계속되시
 학교를 열심히 다니는 것은 바른 가르침을 알게    길 서원합니다.
                                        동산불교대학·대학원

                                        DongSan Buddhist Academy

년 월호26 | 2016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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