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붓다동산7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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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포교사의 길을 가고 있는가?

                               이 동 하 포교사

 지금 생각하면 동산불교대학을 그리고 대학원을      보면서 무슨 대화를 어떤 의미로 전달할까 군인아이
정신없이 다녔을 때를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다시     들의 생각 속에 혹여 우리 부모님이 자신을 위해 법
그때로 돌아가면 그렇게 열성적으로 부처님의 공부     당에서 절을 하는 엄마를 떠 올려주지나 않을까?
를 할 수 있을까 부처님이 계셨다면 인1250 제자    아니면 불교학생회를 하였던 학생일까? 그도 저
속에 이름을 올렸을까?                   도 아니면 정말 우스갯소리로 간식이 맛나 는 곳을
 초기경전 숫따니빠따“무소의 뿔의 경”에서“만      찾아 방랑하는 귀여운 영혼일까? 이도 저도 다 좋
일 어질고 단호한 동반자, 성숙한 벗을 얻는 다면    지요. 이들에게 잠시나마 부처님의 숨결을 법당 안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리니, 기쁘게 새김을 확립하     에서 느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으로도 한없이 기
여 그와 함께 가라”처럼 앞으로 가라고 하셨는데 5   쁘고 환희를 느낍니다. 법당 옆에는 교회도 있고 성
주차가 되는 달에 군부대에 법문을 하러 가는 것조    당도 존재 한다. 교회가 속한 식당에는 장병만큼이
차도 버거워 하는 나 자신을 보며 나는 무엇을 그렇   나 많은 신도들이 어린아이들까지 데리고 와서는
게도 열성적 배우고 있었을까 ..... 정말 불교도로  잠시나마 그들(군인)이 사회의 교회에서 기도를 하
서 부처님께 바르게 보이고 싶었을까 아니면 짧은     고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지식으로 누구에게 난 척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 해    드네요.
보고 싶다. 학교를 통해 매년 배출되는 많은 포교사    우리는 군 법당에 같이 움직여줄 신도를 모시려
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          면 내기수도 아니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교통
 군포교당에 가서 젊은 불자(포교당에 오는 군인)    편도 불편하며 일요일 오전과 오후의 일부를 전부
들 앞에서 절이라도 한자리 바로 하며 그들에게 무    내놓아야 할 테니 과연 이것을 봉사라고 생각하고
엇을 보여 주어야 하는지 1시간 남짓 그들과 법회를   나설 포교사님 들은 어디에 계실까? 많은 학생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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