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붓다동산7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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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금강계단

영통도축사산  한국 3대 사찰의 하나로, 부처의 진신사리(眞身舍利)가 있어 불보(佛寶)사찰이라고도
        한다. 사찰의 기록에 따르면 통도사라 한 것은, 이 절이 위치한 산의 모습이 부처가
        설법하던 인도 영취산의 모습과 통하므로 통도사라 이름했고(此山之形通於印度靈鷲
        山形), 또 승려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이 계단(戒壇)을 통과해야 한다는 의미에
        서 통도라 했으며(爲僧者通而度之), 모든 진리를 회통(會通)하여 일체중생을 제도(濟
        道)한다는 의미에서 통도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이 절의 창건 유래에 대한《삼국유사》의 기록을 보면 신라의 자장(慈藏)스님이 당나라에서 불법을 배우고 돌아
와 신라의 대국통(大國統)이 되어 왕명에 따라 통도사를 창건하고 승려의 규범을 관장, 법식(法式)을 가르치는
등 불법을 널리 전한 데서 비롯된다. 이때 부처의 진신사리를 안치하고 금강계단(金剛戒壇)을 쌓아, 승려가 되고
자 원하는 많은 사람들을 득도케 하였다.
이렇게 창건된 통도사는 이후 계율의 근본도량이 되었고, 신라의 승단(僧團)을 체계화하는 중심지가 되었다. 창
건의 정신적 근거이며 중심인 금강계단은 자장스님과 선덕여왕이 축조하여 부처의 진신사리를 안치한 이후 오
늘날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경내의 건물들은 대웅전과 고려 말      설법전
건물인 대광명전(大光明殿)을 비롯
하여 영산전(靈山殿)·극락보전(極
樂寶殿) 외에 12개의 법당과 보광전
(普光殿)·감로당(甘露堂) 외에 6방
房( ), 그리고 비각(碑閣)·천왕문(天
王門)·불이문(不二門)·일주문(一
柱門)·범종각(梵鐘閣) 등 동65
여580 칸에 달하는 대규모이다. 통
도사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안치하
고 있어 불상을 모시지 않고 있는 대웅전이 국보 제29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소속 암자로는 선원(禪院)인 백운
암을 비롯하여·극락암·비로암 등 13개의 암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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