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붓다동산7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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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의 행복편지
향천사의 아미타불
- 황폐한 강에 물은 흐르는가 -
청암 김 상 호
때로는 천 길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폭포수처럼 언제부터인가 이곳을 떠나야 빛을 보고
몸을 박살내고도 싶은 어지러움 거기를 가야만 자비를 얻으니
하늘에 발을 딛고 사는 구름처럼 천의 눈과 혀로
가벼이 흘러가고 싶다 당신을 얼마나 찾고 불러야 내 곁에 오시려나
떨어지는 것은 지옥만이 아니다 어둠에 내린 밤비는 갈증을 달래고
신선이 사는 연못이 있고 당신을 부르는 절규와 비명에
부서진 몸을 결박하고 또 다시 한 몸이 되어 금빛 까마귀, 당신의 가슴에 안긴 채
어지러운 풍상을 겪으며 저 바다를 가는 윤회 켜켜이 쌓인 돌무덤을 쪼으니
너의 황폐한 강에 황폐한 저 강에는 샘이 솟고
저 맑은 물은 고이 흐르겠는가 뜰 안은 연꽃향이 가득 넘치네
무명속에서 길 찾는 나그네 아~, 당신이 나무아미타불 ~ ~
어둠속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절망
그처럼 채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 허망감 년*2015 7월 일25 , 제6차 전국염불만일회 18차년도
이제는 벗으리, 던지리, 노으리 예산 향천사 염불정진대회를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