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붓다동산7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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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수행 체험선명상학과 봉인사 1박 2일
(부제 : 그대여 나는 멈추었다. 그대도 멈추어라)

                                                선명상학과 김 성 민

‘ ’경험하고 반응하는 모든 현상이 내마음의         했으니, 수행 또한 틀리지 않음을 우리는 점심공
       투명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양시간에 몸으로 체험했다.
        순간순간 일어나는 모든 경계가 내가 필요    일단 어찌 그리 절 밥이 맛있을 수가 있는가? 나' '
       한 삶의 여정임을 자각하게 하소서        는 명상수행 기간 동안 엄청난 식욕을 자랑하며 욕
        이번 학기 선명상학과에서는 적경스님을 모시  구 충족을 넘어 식탐의 극치를 보여 주었다.
                                  자 이제 밥도 먹고 차도 마셨으니, 이제 본격
고 사마타.위빠사나 수행을 진행했다.             적으로 수행을 해야겠다.
명상수행은 '내'안의 괴로움 등을 없애는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누구에게나 있던 '내'안의 괴로 1. 물 없는 목욕으로 마음의 때를 씻어야
움 등을 인정하고 알아차리는 과정임을 배우게
되었다. 수업이 진행될수록 집중수행의 필요성 바탕이 더러운 천은 아름답게 염색해도 그 색상
을 느끼게 되었고, 이에 종강 후 8월 1부터 2일 이 선명하지 못하다. 아름답게 물들이고자 한다면
까지 적경스님의 지도로 1박 2일 명상수행을 남 먼저 그 천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탐 . 진 . 치 삼
양주시에 위치한 봉인사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독심이 고통으로 이끄는 길임을 자각하게 함.
찌는 듯한 더위와 휴가철의 교통체증을 뚫고
봉인사에 도착한 도반들은 부처님 진신사리가 첫 번째 시간은 번뇌가 무엇인지 자각하는 시
모셔져 있고, 역사적 이야기가 숨쉬는, 작지만 간을 가졌다. 욕구와 욕망의 차이는 무엇일까?
아기자기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봉인사의 첫 느 ① 욕망의 번뇌(貪) - 자신이 내세우는 이미지
낌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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