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붓다동산7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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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은 실상문을 닦아야 함을 말한다. 따라서 염불문
                                 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법들을 실상염불로 통섭
 청화스님의 염불선                       하게 된다. 간화선 역시 마찬가지이다.‘직지인
                                 심 견성성불’의 간화선 역시 원통불법의 입장에
           - 무주당 청화 스님의 천태교관 이해  서 회통한다. 청화 스님은 법문 중에서‘본래면
         최동순(동국대 불교학술원)논문서 발췌 -  목(本來面目)’을 자주 언급한다.
                                  그 가운데“화두참구뿐만 아니라 관법이나 염
 청화 스님의 불교는 안심에 이르기위한 선법으        불이나 주문(呪文)이나 다 한결같이 참선”이라고
로서 염불선을 적극 권한다. 여러... 가지 염불문     하였으며, 또한‘본래면목이 곧 아미타불’이라
과 선문이 많지만 스님은 염불선 닦기를 추천한        고 하였다. 스님은 견성 역시 견불의 자기확신으
다. 그것은 출가수행자뿐만 아니라 대중 누구나        로 간주하며 곧 정토 구현으로 본 것이다. 이 때
선택할 수 있는 이행도 때문인 것이다.            가 근본 체성을 여의지 않는 중도실상의 경계임
 원통불법으로서 염불선의 목표는 안심 성취          을 말한다. 마음이 청정하면 현실 세계 그대로
에 따른 정토구현에 있다. 누구나 근기에 따라        극락세계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리하여 염불도
행할 수 있는 주문기도, 예경참회, 칭명염불 등       참선이며, 참선도 염불과 다르지 않음을 강조하
다양한 행법이 있지만 결국 부처를 이루어야 하        였다.
는 지름길은 실상염불선임을 제시한다. 이야말         “... 그 다음은 실상염불(實相念佛)입니다. 이
로 최상승선임을 강조한다. 염불선은 천태종처         것은 현상적인 가유(假有)나, 허무에 집착하는
럼 차제에 따른 수행 방식과 달리 한다. 위차와       무(無)를 다 떠나서 중도실상(中道實相)의 진여
상관없이 누구나 염불선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        불성(眞如佛性)자리 이른바 법신(法身)자리를 생
이다.                              각하는 염불인 것입니다. 따라서 진여불성자리
                                 를 생각하시는 실상염불이 참다운 본질적인 염
 쪾칭명염불(稱名念佛) … 부처님의 명호를 외        불입니다. 이른바, 법의 실상과 인간 생명의 실
  우는 염불                          상, 우주 생명의 실상, 이것을 우리가 관하는 것
 쪾관상염불(觀像念佛) … 부처님의 원만한 덕        입니다. 관찰은 분명히 뚫어지게 안 보이니 볼
  상을 관찰하면서 하는 염불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생각만 해도 관(觀)이라
 쪾관상염불(觀想念佛) … 부처님의 무량공덕을        는 뜻이 다 포함되는 것입니다. 부처의 법신(法
  상념(想念)하면서 하는 염불                身)은 있지도 않고 또 공(空)하지도 않은 중도실
 쪾실상염불(實相念佛) … 실상(實相) 곧, 진리      상 생명의 광명을 관조하는 염불이 실상염불이
  를 관조(觀照)하는 염불                  란 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스님은 위과 같이 사종염불을 인정하지만 결국
견불(見佛)을 통해 자신이 부처임을 확증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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