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승가에 바르게 귀의하려면 > 정보자료실

본문 바로가기
동산반야회 동산불교대학


동산소식
정보자료실 Home > 동산소식 > 정보자료실

거룩한 승가에 바르게 귀의하려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9-06-12 09:28 조회3,945회 댓글0건

본문

[이미령의 여운깊은 책읽기] 거룩한 승가에 바르게 귀의하려면
 
바라문 한 사람이 스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바라문이란 당시 브라만 신과 관련한 일(제사)을 하는 사람, 또는 그 종교와 관련한 수행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스님들은 그의 출가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가 당시 스님들에게 그리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바라문은 출가를 거절당하자 큰 충격을 받은 듯 크게 상심하였습니다. 뒤늦게 그를 발견한 부처님은 안색이 누렇게 뜨고 핏줄이 고스란히 드러날 정도로 야위어가는 이유가 출가를 거절당한 때문임을 아시고 비구들을 불러 모아 묻습니다.
 
“그대들 가운데 저 바라문이 선행을 한 것을 본 사람 없는가?”
그러자 지혜가 으뜸인 사리풋타(사리불) 장로가 어느 때인가 바라문에게서 음식을 한 국자 받은 기억을 떠올렸고, 그 일을 말씀드리자 부처님은 이렇게 당부하셨습니다.
“바른 사람은 은혜를 알아야 하고,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 사리풋타야, 그대가 그의 선행을 기억하니 그대가 그를 출가시키고 그에게 구족계를 주도록 하라.”
 
이 일로 인하여 출가를 원하는 사람이 생길 경우 그를 지도할 스승이 있어야 하고, 승단에서는 그 스승의 책임 아래 그의 출가의 가부를 공개적으로 묻는 규칙이 생겨났습니다. 율장 『마하박가』에 실린 내용입니다. 이런 내용을 아는 것이 불자들의 신앙생활에 그리 큰 의미는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삼귀의를 생각해본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불보와 법보와는 달리 승보(僧寶)는 현재진행형인 공동체입니다.
쉽게 말하면 승보 즉 승가라는 보물은 사람들의 단체입니다. 수행과 성불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것이지요. 부처님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끌어 가셨는지, 그 모임(승가)을 시작하고 유지하기 위해 부처님과 당시의 큰스님들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우리는 올바른 승가를 알아보는 안목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 있게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라고 맹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하박가』는 그런 점에서 불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율장입니다. 그러나 율장은 스님들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고, 재가불자들에게는 어렵고 재미없다는 선입견 때문에 뜻밖에도 이 책의 가치가 드러나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이 책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는 과정을 소개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붓다가 되신 이후 사리불과 목건련이 귀의하기까지의 과정이 소상하게 적혀 있으며 승가가 이루어지고 그 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에 관한 자세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승가가 어떤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지, 부처님은 스님들의 수행공동체에게 어떤 덕목을 요구하였는지, 그리고 오늘날의 불자들은 진정 어떤 모습의 승가에게 진심으로 귀의해야 할 것인지 궁금하신 분에게 『마하박가』를 권합니다. 
 
이미령 동국역경원 역경위원
법보신문에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정보자료실 Home > 동산소식 > 정보자료실 목록
Total 55건 2 페이지
정보자료실 Home > 동산소식 > 정보자료실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5 제7기 요양보호사 신규자과정 수강생 모집 인기글 이보람 07-12 3811
34 오현스님·타고르 詩… 인도서 비교 세미나 인기글 관리자 07-11 4357
33 사찰음식으로 건강을 다지세요 인기글 관리자 04-14 3918
32 붓다 동산 사불수행원고입니다 인기글첨부파일 법인 01-24 4093
31 최봉수교수" 대불전경 10권"출간 인기글 관리자 01-23 5518
30 안전운행 육바라밀 인기글 관리자 01-06 3834
29 정토세계를 상상해 본적이 있나요? 인기글 관리자 01-02 3807
28 주력수행 인기글 임선학 12-03 4390
27 권오민 교수, “아함도 부파가 승인한 불설일 뿐” 인기글 최고관리자 08-25 5035
26 “니까야 부정은 곧 불교사 몰이해” 인기글 최고관리자 08-25 4110
25 아들 낳겠다고 절 찾아 기도한게 불교인연 인기글 최고관리자 08-22 5440
24 개종 이후 혼란했던 마음 불화공부로 안정 인기글 최고관리자 08-22 3847
23 전국염불만일회 12차년도 정진대회 성료 인기글 최고관리자 08-12 3776
22 나무아미타∼불, 땅끝마을을 장엄하다 인기글 관리자 08-12 4194
21 둥~둥~둥 “나무 아미타불” 인기글 관리자 08-12 4509
20 현대인 상처 치유하는 불자돼야 인기글 최고관리자 08-12 3785
열람중 거룩한 승가에 바르게 귀의하려면 인기글 최고관리자 06-12 3946
18 머리 맡에 두고 정진하게 하는 구절 인기글 관리자 06-12 4217
17 ‘효’의 사회화 인기글 최고관리자 06-12 3768
16 수목장으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인기글 최고관리자 06-12 3874
게시물 검색

동산반야회 소개 | 대학 소개 | 대학원 소개 | 의식교육원 소개 | 개인정보 취급방침 | 서비스 이용약관
동산반야회 불교대학
주소 : (03150)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45-11 (수송동46-20)
전화 : 02)732-1206~8 / 팩스 02)732-1207 / Email : dongsan@dongsanbud.net

COPYRIGHT DONGSANBUD.NET, ALL RIGHTS RESERVED